:: Harder, Better, Faster, Stronger
졸업요구학점은 140점. ㅅㅂ..
1학년때부터 마음에 안드는 과목은 과감하게 제끼다보니 총 15학점을 F로 막고 마지막학기에 수강신청이 가능한 학점을 모두 베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수강신청을 해놓고 보니 딱 한과목이 도저히 회사다니면서 듣기 어려운관계로 포기했는데 그 때 계산으로는 분명 여유롭게 졸업이 가능한 시나리오였지만 지금 계산해보니 아마 뺄셈을 잘못 했지 싶기도 하고;
휴학하고 뭐하고 하면서 학교 7-8년만에 졸업하는 사람은 종종 봤지만 8학기 다 듣고도 졸업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하는 케이스는 본적이 없어 잠시 쫄았는데 학교 홈페이지 휴학 안내 페이지에 당당히 9학기 등록 안내가 있다! 수강신청도 컴퓨터로 못하고 직접 가서 해야된다는! 등록금의 1/6을 내면 3학점을 들을 수 있고 다행히 들을만한 온라인 수업이 있다. 학생은 일년에 하루만 예비군 훈련을 받으면 된다는 특혜가 있는 관계로 올해 얼른 듣고 끝낼지 휴학하고 내년에 예비군 훈련으로 본전 뽑고 졸업할지는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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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총장의 헛소리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은, 실제로 등록금이 저정도가 되면 가뜩이나 돈아까워 다니기 싫은 대학 미련없이 깔끔하게 포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 지금의 등록금도 술값, 옷값 만큼이나 돈아깝다고 생각하는데 천오백이라니.. 니네집 개이름이 천씨가문의 다섯번째 백구 미스터 천오백이냐!!
다른학교를 다녀본적은 없어서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학교 2년 다녀본 바로는 1년에 육백만원씩 갖다바치면서 배울만한 가치가 있는가에 반사적으로 No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수업 외에 얻을 수 있는 경험같은건 일단 제외하고, 교실 하나에 백몇십명씩 밀어넣고 듣는 교양 수업스탠딩 개그, 기말고사 리포트로 교수가 쓴 시덥잖은 책의 갖은 아첨을 담은 독후감으로 A+를 받았던 논리학 수업, 어딘가 꼬여버린 학부제의 폐해 탓에 필수과목(우리과는 컴퓨터 과학과)으로 들어야했던 화학 등등. 정말 천오백주면 이딴거 다 제끼고 깊은 철학을 가진 글로벌 리더가 되는거야?
군대를 다녀와서 얻는건 분명 존재하지만 청춘의 2년과 맞바꾸기엔 너무 비용이 크기때문에 결과적으로 아깝다. 마찬가지로 대학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도 분명 존재하지만 너무 비싸다. 이렇게 느끼는건 전적으로 내가 대학에서 목표로 하는게 오직 졸업장 뿐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매년 물가 상승률의 두배씩 인상되는 등록금을 보고 있으면 나만 그렇게 느끼는건 아닐 꺼라고 추측해본다.
그러니까 결론은 열심히 학점 채워서 제때 졸업이나 하자. 빵꾸난 학점 채우려면 아득하다..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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