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KV5900 사용기

근 한달만의 포스팅이 지름 보고가 돼버렸다 -_- 출시전부터 무지하게 기대하게 했던 CYON 슈퍼 슬림 슬라이드폰! 아래는 어제 점심시간에 지르고 하루정도 써본 두서없는 후기.. 사진은 세티즌 가면 다 나와있으니 가서 보세요..;;

디자인은 최고
이부분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 같다. 디자인 하나를 살리기 위해 많은걸 희생해야 했지만 이정도까지 뽑아냈으면 이해해줄만 하다. 실물이 사진보다 낫다. 검정색 iPod nano를 상하로 몇mm 잡아늘려 두개를 붙여놓은 것과 비슷함. 다만 재질의 특성상 지문이 심각할정도로 잘 묻는데 보는 각도에 따라 덕지덕지 묻은 손자국이 흉측하게 보일 수도 있다. '어머~ 개기름이 장난 아니시네요~' 하는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 주의. 제공되는 휴대폰 줄에 액정닦는 스펀지가 달려있지만 소용없다.
패키지 디자인
포장 박스도 굉장히 멋져서 그냥 버리기보다는 다른 용도로 재활용함이 좋을 듯 싶다. 뚜껑에 자석도 달려있어서 실용성이 높다.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포장박스 상단 CYON IDEA 로고에는 보호 비닐까지 붙어있다 -_-
셀 배터리
아직 적응 안되고 있음.. 휴대폰은 자기전에 충전기에 끼워두고 다음날 뽑아가는 거라고 몇년동안 익혀왔는데 배터리를 따로 빼서 충전시키는 방식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배터리 커버의 경우 슬림형은 세티즌 리뷰에서와 별 차이가 없는 듯 하고 표준형 커버는 리뷰처럼 볼록 튀어나오지 않은 평평한 디자인이다. 처음에 살때 표준형 커버를 끼워서 왔는데 이게 슬림형인줄 알았다. 손에 잡히는 맛은 표준형이 좀 나은 듯..
휴대폰 주머니
휴대폰보다는 MP3P라는걸 강조하기 위함이었는지 휴대폰에 딱 맞는 천 주머니를 제공한다. 리뷰때와는 다르게 이어폰을 꼽고도 불편함이 없도록 옆이 약간 트여있다. 핸즈프리를 이용하면 모르겠지만 휴대전화를 케이스에 넣고다닐일이 있으려나.. 나는 없을 것 같다.
키패드
유광, 무광 버튼이 어울린 독특한 모양이다. 유광 버튼에는 여지없이 지문이 잘묻는다-_- 슬라이드를 열었을때 제일 위의 버튼들은 상판에 손이 부딪혀 누르기 어색한면이 좀 있다. 슬라이드가 한 3mm 정도만 더 위로 올라갔어도 좋을텐데 아쉬움.
인테나
인테나폰은 처음 써봐서 손에 잡을때 좀 어색하다. 안테나가 사라지니 디자인에 있어서 상당한 플러스 점수가 되는 듯. 휴대폰이 위아래가 없어서 시계를 보려고 주머니에서 꺼내면 자꾸 뒷면이 앞으로 나와있어서 불편;; 익숙해지면 눈감고도 위아래를 찾을 수 있으려나?
이어폰/리모컨
리모컨 디자인/기능도 좋고 번들 이어폰 음질도 좋다. LG를 비롯한 몇몇 브랜드에서는 이처럼 3.5파이 일반 이어폰을 꽂아 쓸 수 있어서 좋다.
내장 스피커
조그만 모노 스피커가 달려있는데 출력이 그리 좋은편은 아니다. 다소 지글지글한 소리를 뿜어준다.
액정
2.0인치 260K QVGA TFT LCD 라는데 좀 실망이다. 일단 실외의 밝은 곳에서 상당히 보기 힘든축에 들고 시야각 문제도 크다. 일반적으로 액정을 바라보는 아래쪽 30˚ 정도에서 올려보는게 가장 잘보인다. 근데 이 폭이 아주 좁아서 액정에서 30cm정도 떨어진 채로 액정의 상단을 정면으로 바라보면 액정의 아래부분은 반전현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당연히 액정 상단 15˚, 좌우 30˚쯤 넘어가는 각도에서 쳐다보면 거의 보기 힘들다. 폰을 왼쪽으로 돌려 가로보기 풀화면으로 Fimm 동영상같은거 볼때 혼자보면 괜찮은데 같이 볼경우 왼쪽에 앉은 사람이 투덜댈 우려 높음.
터치패드
일반 버튼보다 적어도 편하지는 않다. 연속으로 눌러지는 간격도 길고 버튼을 누르지 않을땐 키패드 위에 손가락을 얌전히 내려놓고 있어야 한다. 뭐 적응되면 쓸만할 것 같기도 하다.
슬라이드
유격 전혀 없다고 해도 될 정도임. 최고!
메모리
기본 메모리 48.6MB, MP3 저장용 484.1MB. MP3 저장용 공간에는 이동식 디스크로 인식시켜 USB 메모리처럼 쓸 수 있다. 물론 여기에 MP3 파일을 넣어봤자 인식하지 못한다-_-
PC-Sync
싱크프로그램 별로다-_- 컴퓨터랑 연결하는 케이블도 일반 24pin-USB 케이블이 아니고 케이블 하나를 더 끼워줘야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용성에서 마이너스. 그동안 모아놓은 벨소리를 넣어보려고 했는데 2개밖에 안들어간다. 결국 메인 벨소리랑 모닝콜 벨소리 두개만 넣어둘 수 밖에 없었다;; 대기화면에 사진을 바꿔보려고 EZ테마인가 하는 프로그램으로 화면을 9개나 만들어놨는데 이건 또 하나밖에 안들어간다-_- 9개의 사진중 5개를 추려 슬라이드로 만들어 넣으려고 시도해봤으나 (Animate GIF 비슷) 그림 반복 시간 설정하는걸 못찾아 그냥 사진 한장만 덜렁 띄워놨다. EZ테마 이지하지 않음.
카메라
130만화소 CMOS로 표현할 수 있는 수준에서는 최상급에 드는 것 같다. 카메라폰답게 선명도와 채도가 낮지만 화이트밸런스가 꽤 정확한 편이라 리사이즈 하면 볼만하다. 카메라부분은 기대 안했는데 의외로 만족.
MP3
이 휴대폰은 휴대폰 + MP3P 컨셉으로 출시 예정이었으나 돌연 MP3폰이 되어 출시돼버렸다. 세티즌 리뷰를 보면 이동식 디스크로 인식시킨 후 MP3 파일을 끌어다 놓으면 재생이 가능하지만 지금은 도시락인지 밥통인지 하는 플레이어로 변환시켜 넣어줘야만 재생이 가능하다. 멀쩡한 기계를 병신으로 만들어버린 KTF에 저주를 잠시 퍼부어주자. DRM이고 뭐고 다 좋은데 사용자를 불편하게 하지는 말아야 될거 아니냐고. 불법으로 앨범 하나 다운받아 MP3P에 넣는데 5분도 안걸리는데 도시락에서 앨범하나 다운받아 폰에 넣으려면 족히 30분은 걸린다. (이동식디스크로 5M짜리 파일 이동하는데는 10초도 안걸리는데 도시락으로 전송하면 30초씩 걸린다-_- 게다가 도시락에서 다운받는 속도도 무지하게 느림) 멜론이건 도시락이건 iTunes만 베끼는데만 급급했지 써보기나 하고 출시하는지 모르겠다. 처음보는 프로그램도 적응 잘 하는 편이고 컴퓨터로 밥벌어먹고 떡볶이도 철근같이 씹어먹는데 도시락 프로그램에서 폰으로 MP3 전송시키기 위해 10분넘게 헤메야 했다. 발로만든게 틀림없다.
결론
출시 예정 스펙으로는 LG의 초대박 명품 럭셔리 그레이트 폰이 될 예정이었으나 KTF(SKT 포함)의 삽질로 인해 그저 다른놈보다 좀 나은 MP3폰이 돼버렸다. 그래도 단점보단 장점이 훨씬 많은 폰이라 추천.

으아!! 이거 도시락 안거치고 이동식 디스크에서 바로 집어넣어도 인식 된다!!
이동식 디스크로 인식시킨 상태에서 KMP 폴더에 mp3, ogg, wma 상관없이 확장자만 kmp로 바꿔서 넣으면 다 재생된다. 25자 넘는 긴 파일명도 제대로 인식해서 도시락처럼 제목 줄여서 넣지 않아도 된다. 재생 리스트에선 코덱이 MP3로 나오고 ID3Tag 같은 것도 인식 안되지만 아무튼 재생은 됨. 도시락 필요 없음! CYON 만세!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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