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러버렸어..

이리보나 저리보나 MS-350을 사야 출혈대 만족비가 가장 클 것으로 사료되어 인터넷에 주문까지 마쳤다. 개통하고 하루면 올줄 알았더니 주문이 밀려 다음주말쯤에야 받아볼 수 있다고 한다. 뷁!! 우리동네는 핸드폰 입고가 늦는편이지만 혹시 들여놓은 대리점이 있을까 하여 시내로 발길을 옮기던 중 유난히 빛이나던 SK 텔레콤 간판이 눈에 띈다. 언제 저런게 여기있었지..하면서 이미 몸은 문을 들어서고 있다.

'혹시 MS350 나왔어요..?'

진열대를 보니 모토로라 라인업이 그대로 놓여져있다. MS350 실제로는 어떻게 생겼나 하고 허리를 구부렸지만 내 눈은 MS350을 지나쳐 MS400에 꽂혀버린다;; 이때부터 뭔가에 이끌린듯 MS400을 만지작거리고 MS350과 부비부비도 해봤는데 역시 MS400쪽이 손에 착 감기는게 손바닥에서 떠날줄을 모른다. 단말기 설명을 열심히 해주고 있는 여직원의 후광은 흡사 지름신의 그것과도 같았다.

'(꿀꺽) 오늘은 시간이 늦어서 어차피 개통이 안되겠네요.. 내일 다시 오죠'

간신히 마음을 다잡고 돌아서려 했으나..
언제부터 개통업무를 8시까지 했던거냐!! 퇴근은 언제하고!!

'..그럼 이걸로 하나 싸주셈'

신청서를 작성하고 이것저것 설명은 생략. 개업기념 수건까지 챙기고 문밖을 나오는데 채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통장 잔고가 오링이면 신용카드로, 한도가 초과되면 12개월 무이자 신용 할부로. 그렇게 오늘도 할부채권료 일만원으로 그분의 가르침을 골수에 새긴다. 아멘;

다음날 출근길에 대리점을 다시 찾았더니 어젯밤 보았던 상가건물은 온데간데 없고 황량한 공터위에 다 찢어진 벼룩시장 몇부가 굴러다니고 있을 뿐이었다. (이건 뻥이다;;)

반가워..



녀석 아주 깜찍한게 모토로라리스틱하게 생겨먹었다. 단지 생긴게 쪼그매서 샀다고는 하지만 내용도 그에 걸맞게 가볍고 산뜻하다. 처음 만져보고 놀란게 반응속도. CYON -> SKY IM1200T -> SKY IM2400 -> SKY6100 -> Curitel S4 -> MS400 까지 이어져오는 휴대폰 지름 역사에 있어 가장 빠른 휴대폰. SKY 2400 구입하면서는 메뉴 이동하려고 커서를 누르면 0.5초 정도 있다 반응하는 은근한 스트레스를 자랑했는데 이놈은 누르면 뽀각뽀각 움직이는게 감동의 물결이다. S4 쓸때 사진찍어놓은 것들 목록 보려면 세월아 네월아 하던게 이놈은 탐색기 폴더 클릭하듯 누르면 떠버리니 모토로라 원츄를 쌔우지 않을 수 없다.

생겨먹은게 미니미니하여 버튼 누르는데 애로사항이 꽃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기우였다. 가운데 동그란 버튼 중심을 눌러야 OK버튼인데 제대로 눌러질까 걱정했지만 (이와 비슷했던 IM2400의 조이스틱 버튼은 최악이었다) 아직 한번도 잘못 눌린적이 없다. (문자쓰다 종료버튼 눌러버린적은 몇번 있음)

MP3쪽은 S4 MP3 기능에 하도 실망해서 별 기대도 안했지만 그럭저럭 들고다닐만한 수준이다. 번들 이어폰이 후진건지 좀 (많이) 둔탁하긴 하지만 옛날 워크맨 들고다니던 기억도 나고 대충 맞춰가면서 살지 뭐;; 무엇보다 이번 MS350, MS400 시리즈의 매력포인트 음악들으면서 문자보내고 네이트 이용하기도 그레이트. 요 쪼맨한놈에 e-book 기능도 들어있는데 요게 MP3 재생이랑 동시에 됐으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렇게는 안되는가보다.

그 외에.. 모토로라는 문자쓸때 방향키 누를일이 없이 키패드만 가지고 쓰기때문에 편하긴 한데 획추가 버튼이 좀 엄한테 붙어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슬라이드는 반자동이라 그 손맛이 탱글탱글해 좋으나 플라스틱이 마찰하는 서걱서것 하는 소리가 들려 간혹 흠칫할때가 있다. 문자메세지 보는 화면에서 화면사이즈랑 폰트사이즈에 뭔가 궁합이 안맞는지 한줄에 9글자씩 나와서 정성들여 보낸 문자 레이아웃이 엿돼버리는 상황도 발생. 내장된 30만화소 카메라는 여타 30만 화소들에 버금가는 성능 발휘. 벨소리는 음량은 이걸 어따쓰나 할만큼 더럽게 크지만 크리스탈같이 맑은 소리를 내주지는 못한다. 음량을 줄여봐도 마찬가지인걸 보니 애초에 스피커가 B급인 모양이다.

어쨌든,

대만족!! 별 다섯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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