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슨공연 무사히 쫑

같이 가기로 했던 놈이 '뭐! 그게 오늘이라구!?' 이지랄인 바람에 급히 한장은 팔아버리고 홀로 공연장에서 바리케이트를 붙잡고 관람했다. 제작년에는 좌석에서 얌전히 보느라 이렇게 난장인줄 몰랐는데 여기저기 부대껴서 쿡쿡 쑤시는게 왠지 뼈가 파랗게 변해있을 것 같은 느낌..

공연전에 앞서 다임백 대럴 추모 동영상을 틀어줬는데 품질이 약간 조잡하긴 했지만 내한공연때의 압박이 조금이나마 느껴지는 것 같았다. 고딩때 판테라며 메탈리카며 줄줄이 방문하던 시절에 뭐한다고 집에 쳐박혀 있었는지 안타깝기 그지 없는 일이다. 어쨌거나 이 아저씨 다시는 볼 수 없다니 뭔가 묘한 기분일세.

8시에 시작하기로 한 공연이 한참이 지나도록 시작하지 않았다. 시계가 없어서 잘 몰랐는데 40분이나 무대에 스모그만 뿌려댔다고 한다;; 나는 무대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나길래 '이거 시작하기도 전에 뭔가 타서 소화기를 뿌려대나!' 라고 생각했는데.. 샴페인 보고 놀란가슴 스모그 보고 놀란다고 했던가;;

다음 맨슨매니아 까페 펌 (http://cafe.daum.net/mansonmania)

무대를 가린 커튼이 내려지고 맨슨씨 등장. 그 뒤로는 무슨곡이 나왔는지 기억도 잘 안난다. 스탠딩 앞쪽이라 그랬나 소리도 잘 안들리고 그냥 무작정 뛰다보니 준비된 곡이 다 끝나고 정적. 그리고 작년에 실패했던(-_-) 뷰리플 피플을 드디어 끝까지 불렀다. 두번째 앵콜곡 안티크라이스트를 끝으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해주며 바이바이. 제작년 공연보단 규모도 좀 작아졌고 무대 연출도 좀 자제했고 mOBSCENE 언니들도 안나와서 아쉬웠다. 지난 공연에 너무 감동먹어서 그랬나 이번껀 기대에 썩 미치지는 못했지만 뭐 이정도만 해도 만족. 그밖에 느낀건..

지난번에도 그렇지만 민증검사는 그냥 퍼포먼스.. 게다가 이번껀 애들 봐도 되겠더구만 뭘
두시간 한다고 해서 뉴씻이라도 부를려나 했더니 달랑 셋리스트만 부르고 가네. 오라질;;
해고당한 존5의 자리를 메운 기타리스트.. 보는내내 뭔가 안스러웠다
진저 대신 땜빵해준 드러머도 마찬가지
스콜드 잘 안보여서 실망.. 차라리 뒷번호라도 가구역 살꺼를..
역시 기억에 남는건 맨슨 횽아의 뽀얀 허벅지 (그리고 강력한 콧물;;)
오프스프링때도 그렇고 슬립낫도 그랬다든데 올림픽홀은 무슨수를 써도 사운드가 개판인가보다
(운동은 체육관에서, 콘서트는 콘서트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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