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고대 총장의 헛소리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은, 실제로 등록금이 저정도가 되면 가뜩이나 돈아까워 다니기 싫은 대학 미련없이 깔끔하게 포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 지금의 등록금도 술값, 옷값 만큼이나 돈아깝다고 생각하는데 천오백이라니.. 니네집 개이름이 천씨가문의 다섯번째 백구 미스터 천오백이냐!!
다른학교를 다녀본적은 없어서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학교 2년 다녀본 바로는 1년에 육백만원씩 갖다바치면서 배울만한 가치가 있는가에 반사적으로 No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수업 외에 얻을 수 있는 경험같은건 일단 제외하고, 교실 하나에 백몇십명씩 밀어넣고 듣는 교양 수업스탠딩 개그, 기말고사 리포트로 교수가 쓴 시덥잖은 책의 갖은 아첨을 담은 독후감으로 A+를 받았던 논리학 수업, 어딘가 꼬여버린 학부제의 폐해 탓에 필수과목(우리과는 컴퓨터 과학과)으로 들어야했던 화학 등등. 정말 천오백주면 이딴거 다 제끼고 깊은 철학을 가진 글로벌 리더가 되는거야?
군대를 다녀와서 얻는건 분명 존재하지만 청춘의 2년과 맞바꾸기엔 너무 비용이 크기때문에 결과적으로 아깝다. 마찬가지로 대학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도 분명 존재하지만 너무 비싸다. 이렇게 느끼는건 전적으로 내가 대학에서 목표로 하는게 오직 졸업장 뿐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매년 물가 상승률의 두배씩 인상되는 등록금을 보고 있으면 나만 그렇게 느끼는건 아닐 꺼라고 추측해본다.
그러니까 결론은 열심히 학점 채워서 제때 졸업이나 하자. 빵꾸난 학점 채우려면 아득하다..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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