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놀이

집에 일렉기타라는 물건이 하나 있다. 기타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중학교때부터 했었고 처음으로 기타를 구입한건 작년이니까 10년넘는 장고 끝에 질렀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법한 이 물건은 역시나 10년간 우려했던대로 먼지만 쌓인채 방 한구석에서 썩어가고 있다. 이 불쌍한 놈의 이름은 JamMate UG-1 이라고 하는데,

Jammate UG-1

정가는 20만원 좀 넘지만 언젠가 흠집난 B급 제품들을 거의 반값에 팔길래 냉큼 질렀던 기억이 난다. USB 케이블로 PC와 연결할 수 있는데 기타 안에 USB 오디오 디바이스가 내장돼 있어서 연결하면 사운드카드로 인식된다. 기타를 치면 소리가 이 사운드카드의 Input으로 들어가고 이걸 Amplitube 같은 소프트웨어 앰프 시뮬레이터를 이용해서 처리해주면 앰프 없이도 재밌게 놀 수 있다.

원래 이런 레코딩용으로 특화된 기타인데 제대로 써먹어본적이 없어서 오늘은 큰맘먹고 기타에 먼지도 닦고 튜닝도 해서 녹음을 했다. 할줄 아는게 파워코드 잡는거 뿐이라 뭔가 연주를 할 수는 없고 그냥 소리만 녹음해본다는 의미에서 슥삭슥삭..하다 중간에서 접었다; Amplitube 보다는 Guitar Rig가 모듈도 많고 재밌어보이는데 활용을 해보려고 해도 아는게 없어서 프리셋에서 아무거나 골랐음. 어디선가 들어본거 같은 하지만 딱히 생각은 나지 않는 그런 리프가 이 곡의 포인트;

최근에 기타에 다시 관심이 가게 된건 얼마전에 발견한 기타 히어로라는 게임 때문이다. 콘솔 게임용으로만 있는줄 알았는데 PC용 버전도 있고 여기에 XBOX용 컨트롤러도 달아도 잘 인식한다. 기타프릭스가 캐쥬얼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다면 얘는 버튼도 다섯개고 곡도 짧은 곡이 아닌 원곡 그대로 연주해야돼서 좀 더 빡센편인데 얼핏 되게 매니악한 게임같이 보이지만 판정도 여타 리듬게임에 비해 여유로운 편이라 낮은 레벨의 플레이쪽은 간단히 즐기기에 더 낫다는 생각도 든다.

XBOX용 기타히어로2 컨트롤러

일단 하드레벨 까지만 여유롭게 클리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양손의 동기화에 뭔가 문제가 있는지 좀처럼 발전이.. 플레이 동영상 같은거 보면 '연습 많이 하면 저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지만 실제로 해보면 그저 웃음만.. 엑스퍼트 레벨 같은건 그냥 없는셈 쳐야지;

9살 초딩님의 엑스퍼트 엔딩곡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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