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OOK TV + SKYHD CaptureX HDMI

집에 혼자 있을때는 거의 아프리카 방송 틀어놓는데 만날 심슨만 보니까 질리기도 하고 밤에 케이블 티비 홈쇼핑 채널도 좀 보고싶고 그래서 IPTV 라는걸 써보기로 했다. 지금 쓰고 있는 인터넷이 KT꺼니까 QOOK TV로 하기로 하고 홈페이지 들어가서 뭘로 신청할까 살펴보다가 일단 제일 좋은거 한두 달 써보고 다른걸로 바꾸자! 하고 무려 월 3만원짜리 QOOK TV 스카이라이프 프리미엄 신청을 했다. 다음날 상담 전화 와서 프리미엄 채널 요금이 부담된다면 이코노미 가격으로 스탠다드 볼 수 있게 프로모션 중이니 이걸로 하지 않겠냐고 했지만 꿋꿋이 프리미엄 채널을 지켜냈다. 훗.

컴퓨터에 박혀있는 TV카드가 HDTV 수신카드니까 HD 방송을 볼 수 있겠지? 하고 별 생각없이 있었는데 인터넷을 좀 찾아보니 TV 수신카드는 그냥 동축케이블 단자로 들어오는 HD 방송 신호를 디코딩 해줄 뿐이고 외부 입력은 S-VHS 라고 하는 해상도 480i 짜리 입력만 된다고 한다. 잠시나마 TV를 지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정신차리고 인터넷을 더 찾아보니 캡쳐보드라는게 있단다.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뭘 캡쳐하길래 기계가 필요하지 하고 지나쳤는데 이건 TV 수신 카드랑 비슷한데 수신은 안되고 외부 입력만 받아주는 하드웨어라고 한다.

캡쳐보드 종류도 그렇게 많지 않고 가격도 비싸고 해서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사서 쓸 수 있는건 SKYHD CaptureX HDMI 요거 하나. HDMI, 컴포넌트, 컴포지트, SVHS 입력을 지원한다고 한다. 영상 전송 규격에 대해서 한참 검색을 해본 결과 HDMI가 화질이 제일 좋고 QOOK TV 셋탑박스에서 HDMI 출력을 지원해준다고 한다. 근데 HDMI 전송은 화질이 너무 좋아서 불법복제가 쉬워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 캡쳐보드에서는 동영상 캡쳐 지원이 안된다고 함. 이거 되게 하려면 제조사에서 라이선스를 사야 하는데 그러면 하드웨어 가격이 엄청 올라간다네?

그렇게 캡쳐보드도 사다 설치해놓고 평일이라 회사에 오후 휴가도 내놓고 집에와서 청소하고 샤워하고 다소곳이 앉아서 TV 설치 기사를 기다렸는데 바빠서 오늘 설치를 못해주겠다고 한다. 홧김에 낮술먹고 잤더니 애매한 시각에 깨버려서 밤에 잠도 못자고 억울해서 엉엉 울다 동틀 무렵 잠이 들었다.

아무튼 그래서 토요일 아침에 설치 기사가 왔는데 옥상 문이 열려있나요? 하길래 뭔소린가 했더니 SkyLife 안테나를 설치해야 한다고! 인터넷에서 대충 검색해보고 SkyLife 채널도 그냥 인터넷으로 전송되는 줄 알았더니 접시 안테나를 설치해야 하는 상품이었다. 전화해서 물어보면 되는걸 지식인 검색해본 내가 멍충이.. 암튼 죄송죄송하고 일반 상품으로 변경해서 오후에 설치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설치 했다.

공중파를 비롯해 영화 등 HD 채널이 꽤 있는데 화질은 기대했던 만큼 마음에 든다. HDMI 말고 컴포넌트 케이블로 연결 해도 1080i 해상도 지원이 되는데 HDMI 쪽이 약간 어둡고 샤프하고 해상력이 좋아 보이지만 크게 차이는 나지 않아서 동영상 녹화가 가능한 컴포넌트 케이블로 연결해 두었다. HDMI 단자 활용을 못하는게 안타까우니 나중에 게임기나 사다 꼽으면 좋을 듯. 캡쳐보드에 기본 포함된 프로그램에서 녹화하려면 따로 상용 코덱이 있어야 했는데 최근에 업데이트 되면서 Mainconcept 코덱이라는걸 기본으로 포함해줬다. tp 파일로 녹화가 되는데 비트레이트좀 높여주면 용량이 커서 그렇지 화질은 괜찮은 것 같다.

QOOK TV 자체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러운 점이 많음.

  • 셋탑박스가 너무 크고 못생겼다. 세로로 세워둘 수 없다.
  • 다운돼서 리모컨 입력도 본체의 슬립버튼도 안먹히는 경우가 이틀에 한 번 정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셋탑박스의 전원을 껐다 켜야 함.
  • 사용자 입력에 대한 반응이 거의 1초쯤 걸린다. 채널 변경할때마다 노래방에서 예약하는 기분. 그래서 아래로 세칸 움직여 선택하고 서브메뉴로 가서 확인 같은 액션을 하려면 커서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과 정확한 클릭이 필요하다.
  • 채널 내비게이션이 불편하다. 티비 틀어놓고 채널 하나씩 올려가며 지금 뭐하나 보기에는 채널이 많고 채널 전환 딜레이가 길어 짜증이 나기 때문에(버튼 누르고 약 1.5초) 채널 목록을 쭉 나열해주는 메뉴에 들어가서 보는데 한번에 표시되는 정보 양도 적고 페이지 이동도 불편하고 그래서 웬만하면 채널 바꾸기 싫어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
  • 리모컨이 사용이 불편하다. 아직 한 달도 안써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일단 버튼이 너무 많고 가장 많이 쓰는 채널 버튼이 오른손 잡이가 누르기 되게 애매한 위치에 있다(오른쪽 이미지에서 방향키 버튼 오른쪽이 채널 버튼). 채널 두 개만 달랑 있는 리모컨도 같이 제공해줬으면 좋겠음. 웃긴건 이 와중에 채널 올리는 버튼에 찾기 쉬우라고 키보드 F, J 키 처럼 돌기를 만들어 놨음 ㅋ
  • 최첨단 TV 답게 VOD, 온라인 게임, 인터넷 검색, 노래방 등등 기능은 되게 많은데 미치도록 느려서 쓰기 싫다.

드라마 다시 보기 같은건 일주일 지나면 무료로 볼 수 있어서 좋고 화질 기대한 대로 나와주고 안테나 안꼽아도 되는거 말고는 IPTV 최고! 할만한건 없는 것 같다. 예전에 아날로그 티비에 동네 케이블 티비 꼽아서 쓸때는 채널 누르면 0.2초만에 채널 딱 바뀌고 리모컨은 내 손에 딱 맞아서 쳐다볼일도 없고 그랬는데 채널수랑 화질만 좋아졌지 사용자 경험은 점점 안좋게 퇴보하고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첫날 며칠간은 아직 IPTV는 쓸게 못되니 좀 더 문명이 발전할때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뭐 보다보니 불편함도 당연하게 느껴지고 TV는 보고 싶은데 케이블 길게 뽑아다 연결하기도 귀찮고 그래서 그냥 쓸까 말까 다른 회사껄 써볼까 하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충동적으로 가입한 유료채널에서 뿜어져 나오는 HD 영상앞에 무릎을 꿇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평범한 얘기 > 잡담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QOOK TV + SKYHD CaptureX HDMI  (4) 2010/04/24
Twitter  (3) 2009/04/25
주산  (12) 2008/07/29
졸업  (10) 2008/07/22
쥬크온 일 안하냐  (6) 2008/05/28
책 읽기  (4) 2008/04/15
태그 : IPTV, 리뷰

소녀시대 The 1st Asia Tour "Into the New World" Encore Concert

콘서트 로고 이미지

나중에 기억하기 위해 셋 리스트를 적어보자..

  1. [Opening 영상]
  2. 소원을 말해봐 (Genie)
  3. Show! Show! Show!
  4. 소녀시대 (Girl's Generation)
  5. [WANTED 영상]
  6. Beginning
  7. [멤버별 소개 인사]
  8. Mabinogi (It's Fantastic!)
  9. Etude
  10. Ooh La-La!
  11. Kissing You
  12. [소녀와 숙녀 영상]
  13. 제시카 + 온유 : 1년 後 (One Year Later)
  14. 티파니 : Umbrella (by Rihanna)
  15. 태연 : Hush Hush; Hush Hush (Remix Ver.) (by Pussycat Dolls)
  16. 윤아 + 신동 + 이특 : 좋은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by 고호경)
  17. 써니 : Sunny (by Boney M)
  18. [Tough Angel 영상]
  19. Chocolate Love (Retro Pop Ver.)
  20. [소녀시대 다이어리 영상]
  21. Honey (소원)
  22. Dear. Mom
  23. 영원히 너와 꿈꾸고 싶다 (Forever)
  24. 태연 + 제시카 + 서현 + 티파니 + 써니 : 사랑은 선율을 타고 (Day by Day)
  25. 동화 (My Child)
  26. [콩쥐 & 팥쥐 영상]
  27. 제시카 + 희철 : Barbie Girl (by Aqua)
  28. 수영 : Santa Baby (by Pussycat Dolls)
  29. 서현 : 라벨 모음곡 「거울」 중 제4번 「어릿광대의 아침노래」
    + Sixteen Going On Seventeen (The Sound Of Music OST) LIESL 파트
  30. 태연 + 제시카 + 서현 + 티파니 + 써니 : Singing in the Rain
  31. 태연 + 제시카 + 서현 + 티파니 + 써니 : Over the Rainbow
  32. f(x) : Chu~♡
  33. 유리 + 엠버: (댄스) 1, 2 Step (by Ciara)
  34. 효연 : (댄스) 소원을 말해봐 Remix + Tipsy (by J-Kwon)
  35. 효연 + 유리 + 윤아 + 수영 : (댄스) Rhythm Nation (by Janet Jackson)
  36. [Beautiful Girls 영상]
  37. 다시 만난 세계 (Into the New World)
  38. 웃자 (Be Happy)
  39. 힘 내! (Way to Go)
  40. Gee
  41. Touch the Sky
  42. 냉면
  43. 하하하 송
  44. Complete
  45. Baby Baby
  46. Oh!

이렇게 대략 3시간 하고도 조금 더 했음.

아아... ㅜ_ㅜb

한희정 Dawny Room Live

공연 제목에 걸맞게 희정님의 방에서 공연 연습을 하는 그런 컨셉으로 시작. 어색한 연기에 다소 손발이 오글거리는 점은 있었지만 덕분에 다른 공연때보다 더 많이 웃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방안에서 혼자 연습하는 분위기를 내기위해 밴드 멤버들 앞에 건조대, TV 그림등을 걸어놔 잘 보이지 않는 점이 안타까웠음; 허름한 티셔츠를 입고 부러질듯 한 가녀린 팔로 기타를 연주하시는 희정님은 꼭 순정 만화에 나오는 미소년 같은 분위기를.. 이런 모습이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게스트로 미스티 블루가 나와서 처음 봤다. 방에서 둘이 대화하는 설정으로 진행했는데 무척 코믹했음 ㅎㅎ 보컬 정은수님은 목소리 참 좋으시고 말 참 재밌게 하신다. 개그의 피가 좀 흐르시는 듯.. 이달에 발매된 앨범 소개를 하고 퀴즈내서 CD 하나를 선물로 줬다. 희정님에게는 희정님 앨범을 선물로 ㅋ

중간에 잠깐 쉬며 휴가를 떠나 캠프파이어를 하는 컨셉으로 세트 체인지..라지만 모닥불 그림 하나 가져다 놓은 조촐한 무대; 그림은 모닥불에 가리워져 분노한 베이시스트에 의해 옆으로 곧 치워졌다. 희정님은 위 포스터에 나오는 의상으로 갈아입고 다음 앨범작업 같이 할꺼라는 멤버들이랑 같이 노래를 불렀다. 우쿨렐레 연주하면서 불렀는데 심하게 깜찍하셨음. 코러스 해주시는 제자분은 뭐하시는 분일까 항상 궁금했는데 '가연'이라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라네; 언제 이분 혼자 노래부르는거 한번 들어봤으면 좋겠다. 신곡 반추도 들려줬다.

한희정 콘서트는 여러번 갔었지만 후기는 처음 써본다. 이 분의 공연은 '우왕 쵝오!', '무척 즐거운 공연이었음!' 이런 느낌 보다는 마음이 차분해지고 촉촉해지는 그런 기분으로 집에오는게 대부분이라 딱히 쓸게 없어서 포스팅 할 생각이 잘 안들기도 한다. 살면서 그렇게 스트레스 받거나 우울하거나 하는 감정과는 거리가 먼 편이지만 매일 매일 같은 생활을 하면서 생기는 마음의 기름때라던가 약간의 누적된 피곤함을 지우려 공연장을 찾는다. 시끄러운 락 공연이 마음을 탈탈 털어 진공 청소기로 날려버리는 느낌이라면 한희정 공연은 깨끗한 행주로 잘 닦아내는 그런 느낌.. 아직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이 분의 노래와 공연을 꼭 권해보고 싶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태그 : 콘서트

BlackBerry Softwares

대략 보름정도 사용한 후에 기본 프로그램 외에 설치되어 사용중인 프로그램들. 기록 삼아서 남겨봄..

BerryWeather

모바일 기기의 필수 어플이라고 할 수 있는 날씨 보는 프로그램. 블랙베리 기본 날씨 프로그램도 있지만 단순한데다 예쁘지도 않아서 자연스럽게 써드파티 어플을 찾게 된다. 여러 지역의 날씨를 설정해둘 수 있고 현재 위치의 날씨를 추가할 수도 있다. 위성사진 보기가 지원되지만 국내는 지원이 안되는 것 같은데 천리안 날씨에서 마음에 드는 사진 URL을 하나 골라 넣어두면 된다. 다 좋은데 날씨 아이콘이 약간 아쉽다(구름 많이 낀 날씨의 아이콘은 찐빵을 쌓아놓은 모양과 비슷하다).

ÜberTwitter

트위터 어플중에서는 TwitterBerry와 함께 가장 많이 쓰이는 프로그램인데 이게 조금 더 좋은 것 같다. 소소한 기능들이 더 많고 무엇보다 타임라인이 조금 더 깔끔하게 보인다. 이미지를 첨부해 올릴때 http://mypict.me라는 사이트로 올라가는데 첫페이지도 없고 사진 보는 페이지도 썰렁하고 해서 불만이다. TwitterBerry 처럼 http://twitpic.com 같은걸 선택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MobileTracker

단순한 GPS Logging 프로그램. Google Earth 등에서 로딩할 수 있는 포맷으로 기록을 해주고 중간 중간 사진을 찍어 첨부할 수도 있다. 퇴근길에 신사동을 헤메면서 로깅을 해보려고 질렀음.

Google Maps

BlackBerry Bold의 경우 보통 길어도 30초 정도면 GPS 수신이 되는 것 같다. 처음 가는 길을 갈때는 꼭 켜고 가게 됨. 길찾기 기능이 되면 정말 좋을텐데 대중교통 검색만 어설프게 된다. 포털사이트 지도가 있으면 좋을텐데 과연 블랙베리 어플이 나올까; 배터리 소모가 심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항상 띄워두면 Google Latitude 서비스에 위치 업데이트도 된다. 혹시 이 서비스 쓰시는 분 있으면 저좀 등록해주세요.. 친구가 하나도 없어서 심심하네요;

BerryAnnoying

카메라 강제 촬영음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준다. 사이드 키 같은데다 할당해놓고 사용하면 됨.

AutoStandby

왜 이런게 기본 기능에 없는지 이해는 안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났을때 Standby Mode로 변경해주거나 키보드 잠금 상태로 변경해준다. 특정 어플이 실행중일때는 적용되지 않게 하는 옵션이 있음.

BBFileScout

이 것도 굉장히 기본프로그램스러운 탐색기 류의 프로그램. 곧 나올 BlackBerry OS 5.0에서는 파일 브라우저가 내장되어있다고 하니 앞으로는 필요 없을지도?

Enhanced Google Mail™ plug-in

GMail의 라벨,스팸,검색,아카이브,별표 기능을 쓸 수 있게 해주고 연관 메일을 스레드로 묶어 보여준다. 통합 메시지함(?)에서는 동작하지 않고 개별 메일 계정에서만 되는 것 같다.

그 외 잡다한

'평범한 얘기 > 흥미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BlackBerry Softwares  (1) 2009/08/01
BlackBerry Bold  (7) 2009/07/13
위태로운 나날들  (5) 2008/09/08
큐브 맞추기  (0) 2008/01/23
Anycall SCH-W380  (4) 2007/12/30
COWON D2  (23) 2007/02/02

BlackBerry Bold

BlackBerry Bold
요금제

이제 개인용 이메일 푸시 서비스가 되면서 이용료로 한달에 14,000원씩 내야 한다. 구입에 가장 걸림돌이 됐던건 데이터 요금제인데 SKT의 미친 데이터 퍽펙트 요금제는 월 1만원에 30MB(오타 아님)의 용량을 제공한다. 요금으로 환산해서 10만원어치라고 하는데 구입해서 이것 저것 해보는 이틀간의 할인된 데이터 요금이 16,000원 정도 나왔다. 이런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23,500원짜리 1GB 요금제를 사용해야 해야 되는데 만원에 300MB 정도 주면 참 좋으련만..

성능

아이폰이나 윈도우모바일 어플들을 쓰다보면 CPU 파워가 조금만 더 좋았으면 하고 느껴질때가 많은데 블랙베리 기본 어플들은 그런 느낌이 잘 들지 않는다. 트랙볼로 어플을 골라서 클릭하고 엄지손가락의 근육이 릴리즈되는 순간 이미 어플이 떠있는 그런 느낌? 트랙볼의 감촉과 어울려 소프트웨어가 아닌 기계를 만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요런 가벼움이 블랙베리의 최대 강점이라고 생각함.

키패드

쿼티 키패드는 최고다. 그렇게 딱딱하지도 않지만 눌렸다는 피드백이 정확하게 온다. 전에 썼던 미라지폰은 키패드 안보고 입력하기가 좀 어려웠는데 이건 처음 접해도 쉽게 입력이 가능하다. 타이핑을 하고 있으면 경쾌한 다듬이질 소리(?)가 나며 키를 누를때의 쾌감이 뽁뽁이를 터트릴때의 74% 정도 되는 것 같다. 트랙볼은 미라지나 옴니아의 광학식 핑거마우스 보다는 훨씬 편리하다. 역시 아무리 디지털이 좋아도 기계는 역시 손 맛..

기타 하드웨어

액정 크기는 작지만 해상도는 아이폰과 같은 480x320 이라서 깨끗해 보인다. 3.5파이 이어폰 단자는 옆에 붙어있어서 플러그가 일자로 되어있는 이어폰은 주머니에 넣기가 조금 거슬린다. 스테레오 스피커는 음량과 음질이 꽤 괜찮아서 집에서 스피커로 MP3 틀어놓고 있는 경우가 많다. 충전과 연결은 미니 USB 단자로 되어있어 매우 간편. 배터리커버에 유격이 있는 편이라 약간의 DIY가 필요할 수 있다. 다행히 내껀 아직까지는 괜찮네.. 부팅 시간은 100초 정도 걸린다. 넙대대한 디자인은 마치 한 마리의 토실토실한 광어를 보는 듯. 이뻐 막이뻐!

멀티태스킹

구글 토크 등의 메신저를 띄워놓은채로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는것! 이렇게 하루종일 로그인 상태가 되는게 가능한데 하반기에 네이트온도 만들꺼라고 하니 기대해볼만 하다. 트위터 어플을 백그라운드로 띄워놓고 5분마다 체크해서 알려주도록 해놓으니 심심하지 않아서 좋다. 기본적으로 항상 떠있는 5개의 어플 외에 한 5개 정도 더 띄워놔도 별로 느려지는 느낌 없이 쾌적하다.

메일과 SMS

블랙베리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푸시메일 서비스. 어떻게 동작하는지는 모르겠는데 메일서버에 메일이 도착하면 블랙베리가 직접 확인하는게 아니고 SMS처럼 서버가 쏴주면 그냥 수신하는 형태라서 거의 실시간으로 메일을 받을 수 있고 배터리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메일 보는 화면은 그냥 심플하고 내용과 첨부파일을 보는데 별 불편이 없다. 따로 Gmail 어플을 설치해서 쓰면 좀 더 많은 기능을 쓸 수 있지만 기본 메일 어플이 좀 더 가볍고 기기와 통합이 잘 되어있어서 좋은 것 같다. 둘다 깔아놓고 필요에 따라 쓰면 됨.

SMS는 메일함과 비슷한 모양으로 생겼는데 재밌는건 메일함과 통합이 가능하다는 것. 나는 SMS 이용이 그리 많지 않아서 합쳐놨더니 더 편한거 같다. 메일함과 같은 모양이니 당연히 뜨는 속도 빠르고 메세지도 무제한으로 저장할 수 있고 이전에 대화했던 내용이 화면에 쭈루룩 나온다. 이런 당연한거에 감동해야된다니.. SKT의 통합쓰레기함 기획한놈 덕분에 내뿜는 휴대폰 사용자들의 한숨으로 한반도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점점 쫀득해져가는 것 같다.

주소록

나중에 아이폰 나오면 넣으려고 Google Contacts 에다가 번호 다 넣고 사진까지 넣어놨는데 블랙베리에서 쓰게되는구나.. Google Sync 어플을 설치해두면 주기적으로 캘린더와 주소록을 양방향 싱크 해준다. 얘도 아이폰마냥 주소록 본연의 기능만 썰렁하게 들어있다. 삼성 휴대폰 처럼 초성검색이나 번호검색 같은게 되면 좋을텐데 그냥 스크롤 하거나 이름 넣고 검색해야 됨.

브라우저

BlackBerry9000/4.6.0.216 Profile/MIDP-2.0 Configurat ion/CLDC-1.1 VendorID/299 라는 User-Agent를 가진 브라우저가 들어있다. 기본적으로는 자바스크립트가 비활성화 되어있고 필요에따라 활성화 시켜 쓰게 돼있는데 활성화 하면 사이트에 따라 버벅이는게 눈에 보일때도 있다. 오페라 미니를 설치해봤는데 휴대폰에서 쓰는 웹서핑 어플보다 못한 것 같아서 지워버렸다. 블랙베리도 한글화가 잘 되어있는 편이지만 가끔 이상한 번역들이 있는데 예를들어 브라우저의 'Home' 항목은 '자택'으로 번역되어있다;

글꼴

기본 홈 스크린 테마의 경우에 언어를 영문으로 설정해두면 꽤 볼만하지만 한글로 설정해두면 급격히 싼티가 흐르기 시작한다. 한글 글꼴이 굴림체 12pt 비슷하게 생겼는데 좀 기기와 동떨어져 뜬금없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용자는 영문 모드로 설정해놓고 쓰는 듯. SKT에서 글꼴 변경을 요청하고 있다는데 잘 됐으면 좋겄네..

Google Map

기본으로 지도 어플이 들어있지만 한국 지도가 나오지 않아 쓸모가 없다. 다행히 구글맵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면 국내 위성지도랑 일반 지도를 사용할 수 있고 길찾기는 지하철만 되는 것 같다. 백그라운드로 구글맵을 띄워두면 Google Latitude 서비스에 위치를 계속 업데이트 해준다.

미디어

음악 플레이어는 아이팟처럼 아티스트/앨범 등으로 검색이 가능하고 재생중인 음악을 벨소리로 설정하는 것 외에 별다른 특이한 기능은 없음. 동영상 플레이어는 재인코딩 하지 않은 파일도 웬만큼 돌아간다고 한다. 화면 크기에 비해 해상도가 높은 편이라 꽤나 선명하게 나옴.

카메라

2백만화소의 카메라가 달려있는데 동급의 여타 휴대폰이랑 비슷한 성능을 내준다. 차이점이라면 빠른 속도인데 1초 정도면 카메라 어플이 구동되고 셔터 딜레이도 짧은 편이다. 동영상 성능도 그럭저럭..

아이폰 출시가 코앞인데 웬 뻘지름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이 때 아니면 써볼 기회가 없을 것 같기도 하고 한번 구경해보고 싶어서 주위사람들을 암만 꼬셔봐도 아무도 안사길래 질렀다. 두 기기를 비교해봤을때 배터리, 반응속도, 멀티태스킹, 이메일 정도가 블랙베리의 장점인 것 같고 아이폰은 웹브라우저, 엔터테인먼트, 앱스토어, 카메라 등이 강점인 것 같다. 일단은 네이버 웹툰을 볼 수 없다는거랑 웹브라우저가 조금 아쉽다는거 말고는 만족스러움. 무엇보다 아이폰 떡밥에서 자유로워 졌다는점에 가장 큰 만족; 아이폰따위 내년에 나와버려라~ ㅋㅋ

홈 스크린

유후

'평범한 얘기 > 흥미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BlackBerry Softwares  (1) 2009/08/01
BlackBerry Bold  (7) 2009/07/13
위태로운 나날들  (5) 2008/09/08
큐브 맞추기  (0) 2008/01/23
Anycall SCH-W380  (4) 2007/12/30
COWON D2  (23) 2007/02/02

Twitter

블로그에 뭔가 쓸게 생길때 까지는 이걸로라도..;

'평범한 얘기 > 잡담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QOOK TV + SKYHD CaptureX HDMI  (4) 2010/04/24
Twitter  (3) 2009/04/25
주산  (12) 2008/07/29
졸업  (10) 2008/07/22
쥬크온 일 안하냐  (6) 2008/05/28
책 읽기  (4) 2008/04/15
태그 : 개점휴업

위태로운 나날들

iPhone 3G

하반기부터 주주룩 잡힌 스마트폰 출시 일정에 마음이 싱숭생숭 하다. 마지막으로 쓰던 PDA폰을 팔아버리면서 다시는 윈도우즈모바일따위 쓰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M480 같은건 쿼티 키패드도 달리고 잡다한 기능들이 많아 요즘 다시 끌리고 있다. 그래도 언젠가 나올 아이폰만 기다리며 잘 참고 있었는데 떡밥이 워낙 많으니 오히려 지치기도 하고 M480 계속 보다 보니 예쁘기도 하고.. 지난주에는 매장에 전화를 걸어 퀵으로 당장 배송해줄 수 있는지 물었는데 택배로 다음주에나 온다고 해서 포기했고 얼마 전에는 KTF로 출시될 M4800이 좀 좋아보이길래 뜬금없이 액정보호필름을 주문했었다. (다음날 일찍 정신차리고 취소했음) M480은 리뷰랑 사용기 읽다보면 확 끌릴때도 있고 이런 저런 제약을 보면 정 떨어질때도 있는데 이 감정의 다이나믹 레인지가 워낙 넓어 자칫 저질러버리기 쉬운 위험이 크다.

출시 예정된 폰 중에 아이폰 말고 관심 가는건 HTC 터치 다이아몬드, 삼성 옴니아, 소니 엑스페리아 인데 셋 다 윈도우즈 모바일을 OS로 사용한다. 아이팟 터치를 계속 쓰면서 느낀 스마트폰 UX의 최소 요건은 누르면 즉시 반응하는 반응 속도와 무조건 예쁜거라고 생각하는데 위에 말한 기계들은 이 것들과는 완전 거리가 멀다. 일단 디자인부터 틀려먹은게 버전이 6개나 올라가는 동안에 윈도우즈 3.1보다 조금도 나아진게 없는 화면에 얹어진 굴림체를 보고 있으면 깝깝해 목이 메일 수 밖에 없고 가장 성능이 좋다고 하는 옴니아도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들을 보면 하나같이 창 한번에 못닫고 삽질하고 랙걸리고 화면 렌더링 하는 과정이 눈에 다 보이고 (이제 막 박스 까서 부팅한 제품인데!) 특히 전화 어플에서 화면을 가로로 뉘었을때 어플 옆으로 돌아가는거 보면 '도대체 왜?' 하는 생각이 든다. 터치 다이아몬드나 엑스페리아는 화면은 예쁜데 반응속도가 너무 답답해서 쓰면 속버릴꺼 같음.

여러 가지를 고려하면 아이폰 나올때 까지 잘 참고 기다리는게 맞는데 그 중간에 뭐라도 나와주면 못 참고 사버릴거 같기도 하다. 추석 전후로 출시된다는 소문이 흉흉한 M4800 지름신을 이겨내기 위해 M4800의 단점들을 나열해 지름신을 물리쳐보자.

M4800 박스

남자라면 실물보다는 박스샷에 끌리기 마련이죠

어정쩡한 해상도
왜 240x320 96DPI보다 320x320 128DPI가 더 글자가 크게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단다. RealVGA 라는 어플로 DPI 조정은 가능 하지만 안돌아가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함.
악명 높은 문자 어플
M480의 SMS 어플리케이션은 SK에서 만들었는데 전작인 블랙잭의 그 것 보다 눈꼽만큼 좋아져서 문자 확인하는데 1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M4800에는 삼성에서 만든 조금 더 빠른 어플이 들어가있다네. 문자 메시지 송수신 하는걸 GMail처럼 스레드로 묶어주거나 아이폰처럼 채팅하듯이 보여주는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생각해보지 않았을리도 없는데 2008년의 SMS 어플은 여전히 이모양이다.
핑거마우스
안써봐서 잘은 모르지만 터치스크린에 마우스가 왜 필요한건지 잘 모르겠다. 덕분에 방향키가 없어졌다.
네이트 스토어
내장 메모리의 적절한 파티셔닝 덕분에 어플들 많이 설치하다보면 애로사항이 꽃피기 시작한다.
교통카드 안됨
USIM 티머니 써보니 편하던데..
OK 버튼
M480과는 다르게 M4800은 OK 버튼이 키패드 구석에 있고 OK 버튼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문자메시지 버튼이 있다. 아.. 왜그랬어..
액정
노란 빛이 감도는.. 오줌액정이라고 하던가;
키패드 동시 입력
한번에 하나의 키만 눌려서 에뮬 게임 하기가 매우 어렵다. 돌아가긴 아주 잘돌아간다고 하던데..
싱크 에러
나온지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ActiveSync가 불안정한 사람이 많다.
벨소리 모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을때 전화가 오면 벨소리가 본체에서 난다고 한다. 버그가 아니고 그렇게 의도한거라 함. 문자 수신 벨도 스피커로. 벨소리를 진동후 벨로 해놓으면 이어폰으로 벨소리가 나온다고 한다. 매너모드로 설정하면 MP3 볼륨도 0이 된다. 블루투스로 음악을 듣다가 블루투스 연결이 끊어지면 본체의 빵빵한 스피커로 갑자기 음악이 나오기 시작한다. 뭥미?
전화기능의 불안정
통화중 대기 전환중에 먹통이 된다던가 무슨 무슨 GPS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전화 수신을 못한다던가 하는 불안요소들이 존재한다.

위 내용들은 과장되거나 뻥일수도 있고 심심할때마다 업데이트 됨.

'평범한 얘기 > 흥미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BlackBerry Softwares  (1) 2009/08/01
BlackBerry Bold  (7) 2009/07/13
위태로운 나날들  (5) 2008/09/08
큐브 맞추기  (0) 2008/01/23
Anycall SCH-W380  (4) 2007/12/30
COWON D2  (23) 2007/02/02
태그 : iPhone, m480, 지름신

Avril Lavigne 내한 공연

Avril Lavigne

벌써 4번째 내한이라고 한다. 4개월 전에 남편이 공연 했던(크흑) 바로 그곳에서 한 시간 좀 넘게 했는데 중고딩들이 많아 신기했다. 그 좁은데에 2천명이나 들어갔다는 것도 꽤 신기.. 거의 빽빽하게 꽉 차 있었는데 한곡 부르고 나니 앞쪽 사람들은 계속 뒤로 나오고 빈공간이 슉슉 생기길래 슉슉 앞으로 갔다. 나중에 보니 앞쪽은 눌려서 실신하고 난리도 아녔다는데 난 무슨 하드코어 밴드 공연온줄 알았다. 결국 두번째 곡 부르고 사람들 다 들어가더니 아저씨 나와서 장내 정리하시고 한 10분 넘게 사람들을 가지고 조각모음 한 뒤에야 공연이 계속 되었다. 놀랍게도 한번 그렇게 하고 난 뒤로는 제자리에서 꼼짝도 않고 보더라. 말도 잘듣지;; 까페가서 후기 찾아봤더니 온통 깔려죽을뻔 했다는 얘기밖에 없어..

댄서들도 많이 나오고 에이브릴이 기타, 피아노, 드럼도 치고 워낙 귀에 익은 히트곡도 많고 해서 공연 내내 즐거웠다. 무대에서는 방방 뛰어다니면서도 흔들림없이 노래 잘하더라. 노래 보다도 그냥 보고 있으니 마냥 좋아서 뭐 저렇게 귀여운 생물이 다 있나 하는 생각만..

이래저래 흐뭇한 공연이었지 말입니다..;

태그 : 콘서트

ETP FESTIVAL 2008

Daish Dance

퇴근 하고 갔더니 이미 공연중.. 좋긴 했는데 다른 DJ들에 비하면 그냥 그랬다. 이 아저씨 곡들이 원래 담백한 리듬에 멜로딕한 피아노나 스트링 얹어놓는게 주된 스타일이라 디제잉도 그와 비슷한 느낌. 하지만 좋아하는 곡들을 이렇게 들으니 감흥이 색다르긴 하다.

CLAZZIQUAI PROJECT

클래지 이 양반도 사운드 참 깔끔하게 잘 뽑아내는거 같다. 처음에 나왔던 곡이 되게 재밌었는데 전혀 기억이 안나네.. 공연을 조금만 길게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음. 알렉스는 역시 무대 위가 제일 어울리는거 같다. 호란은 살쪘다;

Shinichi Osawa (Mondo Grosso)

와 이놈 장난아님. 어느 사운드 하나 그냥 흘려보내는 법이 없이 지지고 볶는 현란한 디제잉으로 사람 혼을 쏙빼놓는데 그만한 이름 값이 괜히 생긴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14일 무대는 좀 작았는데 15일의 큰 무대에 얘 올려놔도 꽤 볼만했을꺼 같음. 워커힐 무슨무슨 파티 이런데 자주 오던데 나중에 한번 꼭 가보고싶어졌다.

YAMAARASHI

이튿날의 오프닝 팀. 미안하다 별로 감흥 없었다; 내가 '세이 호오~' 하는 애들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서.. '서태지씨 피아씨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한국말로 몇번인가 말했었다. 예의바른 녀석들..

Vanila Unity

처음뵙겠습니다.. 종종 찾아뵙지요;

DIABLO

세트 체인지 할때 드러머가 짧게 솔로를 보여줬는데 포스가 상당했음. 보컬이 나와서 '원을 만들어!' 하시자 스탠딩 구역에는 이내 원형의 슬램존이 생성되는데 위에서 보면 나름 장관이라능.. 내가 되게 좋아하는 스타일의 밴드인데 역시 앞으로 종종 찾아뵈어야 할 것 같다.

Death Cab for Cutie

데쓰 어쩌구 해서 디아블로 비슷한 분위기일줄 알았는데 되게 말랑한 곡들을 불러주셨다. 다음에 또 보자는 퇴장 인사가 언제 밥한번 먹자는 약속처럼 공허하게 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PIA

실제로는 처음보는데 좋아좋아. 시들 했다가 요번 신곡 마음에 들어서 다시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MONKEY MAJIK

비가 많이와서 폭죽 점검하다가 갑자기 폭죽이 발사되어버리는 바람에 스탭 한명이 다쳤다. 얼굴을 부여잡고 쓰러지길래 얼굴쪽 다친게 아닌가 해서 가슴이 철렁했는데 뉴스에 고막손상이라고 나오는걸 보니 그건 아닌갑네. 암튼 완쾌되시기를.. 그래서 안전 문제로 폭죽 철거 작업이 진행되는 바람에 한 30분 딜레이 된거 같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등작한 몽키매직~ 캐나다산 일본인(?) 형제 라는데 영어도 하고 일본어도 하고 그런다. 처음 들어봤음에도 몇몇 귀에 쏙 꼽히는 곡들이 있었다. 찾아서 들어봤는데 대부분 어렵지 않고 가볍게 듣기 좋은 곡들이다. 공연 끝나고 '한국 기타 굿이예요~' 라고 하더니 기타 두대를 관객한테 선물로 주고 갔다. 오오..

MAXIMUM THE HORMONE

별 관심도 안두고 있는 밴드였는데 이상한 아줌마가 나오고 이상한 아저씨가 나오고 어디서 들어본거같은 리프가 나오는데 데스노트 2기 오프닝이네! 완전 모르고 있다가 정신없이 놀았음. 노래도 멤버도 똘끼 가득한게 보자마자 바로 꼽혔다. 그나저나 다음에 한국 올때는 준비를 좀 해왔으면.. 계속 일본어로만 떠들어서 맥이 툭툭 끊기는게 좀 아쉬웠음. 중간에 이상한 동작을 시키던데 무슨 의미였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 밴드 알게 된 것도 이번 콘서트에서 건진 큰 수확.

Dragon Ash

뭔가 잘 짜여진 느낌이 드는 그런 공연이었는데 난 그냥 그렇더라;

The Used

길고 긴 인고의 사운드 세팅 시간을 보내고 등장했다. 세팅에 신경 쓴 만큼 보컬이나 연주나 앞선 밴드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나긴 하더라. 잘 알던 밴드가 아니긴 해도 들어본 적 있는 곡들이 꽤 있어서 재미있었다. 공연 끝나고 맨슨 보고가려고 심판석(?)에서 기다리고 있던데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야구장 경비 아저씨의 심기를 건드리기도 했음. 유즈드는 버트가 개념없이 '아리가또'라고 멘트를 날리는 바람에 지금 여기저기서 까이고 있는 중. 그러게 공부좀 하고 오지..

SEO TAIJI

공연 직전에 헬기가 날아오길래 설마 저기서 내려오나 했는데 소박하게 무대 지붕의 우주선 조형물 같은 곳에서 나왔음. 좌석 1층쪽에도 사람의 거의 꽉차고 이때가 사람 제일 많았던 것 같다. 공연 내용이야 뭐 말할 것도 없이 최고.. 8집 곡들 모두 부르고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이제는'도 부르고.. 열곡 넘게 했었지만 맨슨횽이 기다리는 관계로 앵콜도 없이 짧게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공연 내용들 MBC에서 방영해줄 모양이니까 그거라도 기다려야지..

MARILYN MANSON

원래 11시에 끝날 예정이었던 공연이지만 폭죽 사고와 무대 사이의 딜레이 때문에 11시 반이 넘어서야 맨슨 무대가 시작됐는데 전철 막차 시간 문제와 굵어진 빗줄기 때문에 사람들이 꽤 많이 빠져나갔다. 마이크에 식칼을 달고 나와 첫 곡을 부르는 맨슨이 횽의 카리스마는 여전히 다른 뮤지션들이 넘을 수 없는 이십팔차원의 벽. 밤이 늦어 두 번째 곡 부터인가는 방송 카메라도 철수했다는 얘기가 있던데 그래서인지 특별히 준비한거 없다던 맨슨은 한국에서의 첫 미성년자 관람가 공연을 기념해 바지도 까 주시고 바이블도 한번 불살라주시고.. 공연을 좀 길게 했다 싶었는데,

  1. Cruci-Fiction In Space
  2. Disposable Teens
  3. Irresponsible Hate Anthem
  4. Great Big White World
  5. mOBSCENE
  6. If I was your vampire
  7. The Love Song
  8. Sweet Dreams/Rock'n'Roll Nigger
  9. Tourniquet
  10. Little Horn
  11. The Reflecting God
  12. The Dope Show
  13. Rock Is Dead
  14. 1996
  15. Antichrist Superstar
  16. The Beautiful People

이렇게나 했었네; 대략 한시간 반정도 한거 같다. 이번에는 트위기도 왔고 기타리스트는 림프비즈킷의 웨스 볼랜드가 했었다네. 이번 공연의 수훈은 마이크 주워다 주는 스탭. 맨슨이 마이크 던지면 갖다주고 스탠드 쓰러뜨리면 세워주고 불지르면 불꺼주고 몹시 바빴음. 맨슨은 왜그렇게 애들을 괴롭히는지 드럼치는거 꺾어놓고 키보드 넘어뜨리고 기타 뺏어가고..멋진데;

라인업에 닥터피쉬도 있었는데 공연이 조금씩 딜레이되면서 빠졌다고 한다. 아아..

드래곤 애쉬부터 스탠딩에 내려가서 조금씩 앞으로 진출해 서태지부터는 스탠딩 앞쪽에서 보는게 목표였는데 유즈드때 워낙 밀려서 포기하고 뒤쪽에서 널널하게 보기로 했다. 아 이놈의 체력은.. 14일 공연보고 노숙 후 문열자마자 입장해 스탠딩 제일 앞쪽에서 하루종일 굶고도 잘 노는 아해들이 냅다 부럽기만 하다.

전체적으로 서태지랑 맨슨만 봐도 돈아깝지 않은 공연이었고 무엇보다 이런 공연, 이런 문화 만들려는 노력을 하는 서태지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에게 감사할 따름. 후기랑 뉴스좀 볼려고 검색했더니 뭐 이렇게 까는 글들이 많은지.. 어디 피해주는 것도 없는데 다양성은 다양한대로 좀 놔두던가 토론으로 풀어야지 그걸 비난하거나 보편적인 쪽으로 때려 맞추려고 하면 나쁜놈인거다.

그건 그렇고 바로 옆 주경기장에서 SM Live 08 하던데... 보아야.. 태연아.. 흙

'평범한 얘기 > 문화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희정 Dawny Room Live  (1) 2009/08/30
Avril Lavigne 내한 공연  (5) 2008/09/02
ETP FESTIVAL 2008  (2) 2008/08/16
L'Arc~en~Ciel - TOUR 2008 L'7 ~ Trans ASIA via PARIS~  (4) 2008/05/18
The IT Crowd  (4) 2008/05/11
Sum41 내한 공연  (2) 2008/05/02

주산

주판

드디어 샀다

국민학교 2학년때 주산학원을 다녔었다. 학원에서 주는 문제집을 열심히 풀면 렙업을 시켜주는데 학원비 2만원을 오락실에서 탕진했다 엄마한테 걸리는 바람에 채 만렙을 찍지 못한채 견축된 쓰라린 추억이 있는 바로 그 학원. 학원에서 열심히 수행을 해 어느정도 레벨이 오르면 머리속에 주판을 그리고 손으로 버츄얼 핑거링;을 하면서 암산을 하는 스테이지가 있는데 선생님이 십만단위가 넘는 수들을 계속 불러주면 더했다 뺐다 하면서 답을 말해야 한다. 지금은 숫자 몇개 연산하는데도 calc.exe가 필요하지만 그때는 그래도 중고딩 누나들을 통틀어 꽤 높은 정답률을 자랑하는 국딩이었던거 같다(미화된 기억일 수 있음).

살면서 늘 하는게 사칙연산인데 아무 도구 없이 딱 그 시절만큼만 계산할 수 있는 스킬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만 늘 하다가 드디어 실행에 옮겼다. 요새도 주판 파는데가 있나 싶어 찾아봤는데 초딩용 알록달록한 주판이 대부분이고 옛날에 쓰던 주판같은 주판은 '옥산주판'이라는 제품 하나만 있나보다. 구매해서 손에 넣어보니 과연 2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어린이 주산왕 크리진과 마주하는 감회가 이루 말할 수 없이 쌈빡하다. 쓰는법을 다 까먹은 관계로 덧셈하는 방법부터 검색하여 1부터 10까지 더해 55가 나오는 순간의 쾌감은 훈련소에 입소해 첫 똥을 쌌을 때의 그 것과 비교할 수 있을까..

하반기 스킬트리에 주산 1포인트 추가요~

7초쯤에 나오는 주판 밑에 깔린 문제집을 구하고 싶은데..

'평범한 얘기 > 잡담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QOOK TV + SKYHD CaptureX HDMI  (4) 2010/04/24
Twitter  (3) 2009/04/25
주산  (12) 2008/07/29
졸업  (10) 2008/07/22
쥬크온 일 안하냐  (6) 2008/05/28
책 읽기  (4) 2008/04/15
태그 : 공부